[해외경제] 우리가 또 다른 워렌버핏이나 조지소로스를 볼 수 없는 이유

 

원문: Why we'll never see another Warren Buffett or George Soros ever again

(http://www.marketwatch.com/story/why-well-never-see-another-buffett-or-soros-ever-again-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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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의 역대 투자 기록은 한 때 4할  타율을 기록한 야구 선수와  같다는 평가를 들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0년 안에 그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원성을 들으며 “헤지펀드 매니저 계의 할아버지”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그리고 소로스는 2011년 헤지펀드 업계를 소리소문 없이 떠났다. 그의 펀드 비즈니스는 곧 그의 가족들이 떠안게 되었고,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 몇 년은 그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몇 년과는 매우 상이했다. 실제로 2010년은 2002년 이후 그의 최악의 해로 꼽혔으며 그의 플래그십 펀드는 2.63%에 그치곤 하였다. 그 다음 해는 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가 유명세를 날렸던 퀀텀 펀드 (Quantum fund)는 1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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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으로 눈을 돌려보자. 그의 수익을 살펴보면 그 아무리 ‘오마하의 현인 (Oracle of Omaha)’이라고 불렸을 지라도 역시나 어려운 상황을 겪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15년간 버크셔 해서웨이 (Bershire Hathaway)의 연평균 수익은 7.89%로 줄어들었다. 이는 S&P 500는 연간 4.35% 밖에 성장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미미한 수익은 소로스나 버핏의 황금기와는 매우 멀어보인다.

2000년 닷컴붕괴 사태 이전에 소로스와 버핏은 둘 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 하던 30:3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연간 30%의 수익을 30년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오늘 날, 버핏의 최장 기록인 1965년부터 2014년 간의 기록은 21.6%로 떨어졌다. 그리고 작년 12.6%에서 아주 미미하게나 성장세를 보였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이나 카일 배스와 같은 사람들이 2008년에 대형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들은 모기지에 반대하여 큰 베팅을 걸었는데, 그 때 이후로 그들은 매번 실패하여 하락세를 걷고 있다.

두 자리 수의 수익은 지난 날의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서야 왜 소로스와 같은 헤지펀드 계의 대부들이 결국에는 그만둘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면 더이상 1960년대 중반과 2000년대의 닷컴붕괴 때 금융시장을 장악했던 소로스와 버핏과 같은 인물들이 재현될 수는 없을까?

나의 대답은 ‘재현될 수 없다’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4할 타율을 자랑하던 타자가 필드에서 사라진 이유

하버드 출신의 고생물학자 스페판 재이 구드가 1996년 출간한 그의 책 “Full House”에 왜 1941년 테드 윌리엄즈 이후로 4할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구드의 설명은 간단하다. 야구 계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향상되었고 뛰어난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들의 탄생이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날로 진화하는 투수들의 새로운 투수 방법에 타자들은 점점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저 큰 글로브를 낄 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들은 선수들이 이리저리 적재적소에 꽂아 넣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특정 타자들을 상대할만한 그들의 비장의 ‘투수’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와중에 타자들은 점점 덩치도 커지고 무게를 실어서 보이는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야구 선수들은 실제로 몸을 키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식단 관리까지 하는 선수들도 흔히 보인다.

야구 경기들의 전반적인 기준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사람의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상상하지 못할만한 경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드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로 뛰어난 선수는 사실상 보통 사람들보다 아주 뛰어날 수는 없다. 그저 한 끗 차이일 뿐이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이야기

이제 구드의 이야기를 전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에게 대입해보자. 소로스와 버핏의 성공 일화는 30:30 기록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못했던 다음 세대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전설과 같이 전해졌다.

오늘 날 수만 명의 석박사 학위를 딴 금융 시장 분석가들이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소로스가 되고 싶어하는 이 꿈나무들은 그들의 분석을 하나의 알고리즘을 옮겨갔으며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소로스는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평가되었던 유럽 증권시장에 주목하며 이를 “애꾸눈 왕”으로 비유했다. (역자주: 장님들의 세상에서는 애꾸눈이 왕이라는 비유를 의미함.) 1960년대 초, 소로스가 유럽 시장에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있을 때 단순히 그 아무도 하지 않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해서 소로스가 그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소로스가 되려다 만 수만명의 꿈나무들은 그의 책 “The Alchemy of Finance”를 페이지가 닳도록 학습했을 것이다. 트레이더로 활동할 때 5번 연속으로 100%+의 수익을 끌어들였던 폴 튜더 존스 역시 그 책을 최고의 도움으로 꼽는다.

그리고 2016년으로 공간을 옮겨 생각해보자. 우리에게는 소로스나 버핏이 1960년, 1970년대에 시장을 장악했던 때에 비해 더 많은 정보와 자료들이 있다. 바로 우리 앞에 놓여진 아이폰과 같은 디바이스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하지만 때로는 이것이 반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튜더의 최근 몇년간 한 자리 수의 이익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그가 1986년에 이루었던 19%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이다.

30:30 기록이 구시대적인 발상인 이유

당연히 지금도 소로스의 기록처럼 매년 30% 이상의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들이 있다. 매일 매일 단기적으로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것 또한 가능한 얘기기는 하다. 그러나 단순히 몇 억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몇 백억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세상에는 역시 ‘한 방에 훅 뜬’ 사람들이 있다. (역자주: one-hit wonders는 히트곡 한 곡으로 스타덤에 오른 사람들을 의미한다.) 존 폴슨도 그랬다. 다만 소로스와 버핏은 매년 그래왔던 것이다.

구드는 통계적으로 타율 4할대를 기록할만한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배제하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또다른 소로스와 버핏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심지어는 30:30 기록을 갈아치울만한 한 사람이 완성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나는 그 가능성에 베팅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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