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효도 보험은 없다.

보험이라는 금융상품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젊은이들은 부모님이 가입해둔 보험을 자신들이 납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보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런 보험은 결혼과 같은 인생의 큰 이벤트가 있을 때면 좀 더 관심을 갖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자녀들이 부모님의 보험을 검토해주는 경우도 많다. 현실적으로는 부모님의 경제력은 약해지는 데 반해 의료비가 증가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걱정하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 일수도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부모님 선물을 찾는 심정으로 부모님의 보험을 찾아보는 이들도 많다.

 

일찍 가입해둔 보험이 유리

효도보험

가장 좋은 경우는 부모님이 젊었을 때 일찍 가입해둔 보험이다. 부모님이 최소한 40대에 가입해둔 보험이라면, 60대에 가입 하는 그 어떤 보장성 보험보다 좋은 보장일 확률이 높다.

과거에는 요즘 세상의 보험처럼 주계약과 특약을 조립하는 형식이 아닌 주계약 속에 여러 보장이 포함된 단순한 구조의 보험상품이 많았는데, 여러 상황이 지금과 다를 때여서 잘 분석해보면 의외로 유리한 보장이 많다. 지금은 소액암으로 취급하는 갑상선암이나 생식기암이 당시에는 모두 일반암으로 취급 되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같은 보장의 내용이라면 몇 살이나 젊은 시점 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쌀 수 밖에 없고, 예정이율도 높아서 보험료가 쌀 수 밖에 없다. 예정이율이란 보험료를 할인하는 기준이 되는 것인데,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지금 나이에는 보장금액을 크게 하기 어려운 것까지 생각해보면 효용성이 높은 보험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가입해둔 과거의 보험을 점검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보장은 50대 후반이 마지 노선

효도보험

부모님이 일찍 가입해둔 보험이 없거나 추가적인 보장을 받기 위해 새로 준비하려 한다면 어떨까? 막상 가입을 하려고 마음 먹어도 지병이 있거나 치료이력이 있어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것을 보완하여 최근에는 이른바 효도보험으로 불리는 고령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간편심사보험 등이 생겨나서, 보험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간편심사보험은 가입이 수월할지는 몰라도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조건의 보장 내용도 아니고 보험료만큼 성에 찰 만큼의 보장 금액이 아닌 경우가 많다.

많은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을 분석해보면 제대로 된 보장을 준비하기에는 대체로 50대 후반이 마지 노선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다시 말해 보험료가 비싸거나 보장 금액이 낮더라도 젊은 사람들처럼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 이라는 것이다. 간혹 60대 이후로도 자녀들처럼 의료실손 보험을 포함한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원하지 않는 부가적인 보험에 함께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

효도보험

장기간병보험(LTC: long term care)은 활동불능, 중증치매 등 간병이 필요할 때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보험으로 하는 것으로,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회보험 개념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발맞춘 대표적인 보험상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부모님을 위해 가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보험이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수급 대상으로 지정되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점이다. 다시 말해 보장을 받는 기준을 관계법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넓은 범위의 사망보장인 종신보험 1~2천만원을 준비하는 것이 확률 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 무엇보다 납입 보험료 대비 보장의 효용성이 문제이다. 어떤 보험이던 부모님을 위한 보험을 가입해 둔다면 마음에 위안은 찾을 수 있겠지만,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많은 보험들의 가성비가 낮은 편이다. 단순히 계산해 보면 총 보험료가 보장 받을 수 있는 금액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높은 보험료 갱신 폭을 감수하고라도 차라리 저렴한 갱신형 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보장성보험은 기본적으로 저축이 아닌 ‘비용’에 가까워서 어차피 만족스러운 보장을 준비할 수 없다면, 엉성한 보험에 가입해서 높은 보험료를 부담 하는 것보다 차라리 보험료를 납입할 예산만큼 적립을 해두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께 선물로 준비하려는 간편심사보험과 같은 ‘효도보험’은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보험을 선물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한번 더 알아보고 따져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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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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