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아저씨 경제생활] 제2화. 외제차? 친환경차? 리스? 돈이 얼마나 들까?

[알아두면 쓸데있는 아저씨 경제생활
정치 얘기, 종교 얘기는 금기시 되어있는 우리 사회. 금기까지는 아니지만 경제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웬만해서는 안 나누게 되죠. 하지만 너무 궁금합니다. 딴 사람들은 어디 적금 들었을까? 주식투자는 어디서 할까? 자동차 유지비는 대체 얼마나 들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아저씨 경제생활". 금융업종 근무 경력 14년, 뭐든지 꼼꼼히 따져보는게 취미이자 특기인 30대 후반의 애기 아빠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리얼한 경제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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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자동차 가격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자동차 소유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외에도 굉장히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꼼꼼히 따져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이번 아저씨 경제생활에서는 30-40대 아저씨 3명의 자동차 관련 비용을 꼼꼼히 비교해봤습니다. 자동차구매 계획하시는 분들이 ‘아 자동차 사기전에 이런 부분들도 고려해야하는구나’라고 한번 꼼꼼히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는 글이었으면합니다.

 

 

자동차 관련 비용 (원) 비교

#1

#2

#3

차주

B씨

M씨

K씨

모델명

벤츠 C클래스 (가솔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카니발 9인승 (디젤)

구입시기

2011년 11월

2014년 3월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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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제차 오너 B씨

 

B씨는 큰 맘 먹고 구입한 벤츠 C클래스를 6년째 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B씨가 지출한 비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우선 보험료로 900,000원 정도 납부했습니다. 다이렉트 보험 등 더 저렴한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지인을 통해 가입한 보험이라 바꿔볼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2. 자동차세는 325,700원 납부했다고 합니다. 연초에 일괄납부해서 10% 할인을 받았구요.
  3. 최근 주차장에서 차를 살짝 긁어서 수리비 350,000원이 나왔습니다. 보험 처리할까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그 정도 금액은 그냥 직접 내는게 낫다고 조언받아 직접 처리합니다. 원래 400,000원 내라는 걸 현금으로 내겠다고 하고 깎아달라고 열심히 졸라서 할인을 받았습니다.
  4. 스노우타이어 교체비가 매년 120,000원 나온다고 합니다. 후륜구동 차를 처음 몰아봐서 초반에 눈길에 고생 많이했고 겨울에는 꼭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한다고 하네요. 120,000원은 스노우타이어 구입비가 아니라 단순 교체비입니다. 타이어 하나 교체에 15,000원씩 받아서 스노우타이어 달때 60,000원 겨울 지나고 다시 뗄때 60,000원 총 120,000원이라고 하네요.
  5. 기타 정기점검, 브레이크패드 교체 등에 550,000원이 들었습니다. 첫 3년은 무료였는데, 무상 AS기간이 지나 4년차부터 비용이 들어갑니다.
  6. 주유비는 대략 1주일에 40,000원을 쓰고 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2,000,000원 정도 되겠네요. (아저씨 세명의 비용 비교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주행거리를 주당 200km 정도로 환산해서 주유비를 비교해봤습니다.)

 

이렇게 봤을때 비용이 대략 4,300,000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차를 소유함으로서 돈이 묶여있다는 점이지요. B씨가 일년전에 이 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팔았다면 25,000,000원 이상을 받을수 있었는데 차가 한살 더 들면서 가치가 4,000,000원 가량 떨어졌다고 하네요. 흔히들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 4,000,000원도 분명 자동차를 1년간 소유하면서 들어간 비용으로 봐야합니다.

 

 


 

*회계적인 용어를 쓰자면 1년동안 자동차 가치가 떨어진 금액을 감가상각 규모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중고차 시장의 특성상 감가상각 규모는 차를 처음 샀을 가장 큽니다. 보통 차를 사고 일년동안 가치가 처음 구입가 대비 20% 정도 떨어지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떨어지는 정도가 줄어듭니다.

 

B씨는 차를 3 타고 나서 무료 정기점검 기간이 지나고 이제 차를 바꿔야하나 고민했다고 합니다. 4년차 부터는 정기점검 비용 등이 일년에 최소 수십만원씩 들어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감가상각 부분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냥 차를 계속 타기로 했다고 하네요. 차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기점검 등의 비용이 올라가지만 감가상각이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금융비용도 따져봐야합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B씨가 일년전에 이 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팔았다면 25,000,000원 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차를 팔아 그 돈을 정기예금에 넣었다면 1.5-2.0%의 이자를 받았겠지만. 차를 소유하기 위해서 이 기회를 포기한 셈이 되는거죠.

 

또 B씨가 자동차대출을 받았다면 차를 소유하기 위해서 이자를 내고 있을겁니다 (아저씨 세 명의 비교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정기예금 금리와 자동차대출 금리 등의 대략적인 평균으로 3.5%를 가정해 봤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B씨의 경우 1년간 자동차를 소유하기 때문에 생긴 금융비용이 900,000원 정도입니다.

 

결국 감가상각, 금융비용까지 포함해서 봤을때 B씨는 1년동안 차를 타기 위해서 9,200,000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 것입니다. 월 770,000원 정도의 큰 비용이지요.

 

 

B씨 자동차 관련 비용 (원)

#1

 

B씨

모델명

벤츠 C클래스 (가솔린)

구입시기

2011년 11월

   

보험료

900,000

자동차세

325,700

점검/수리 비용

1,020,000

주유비 (주행거리 주당 200km 기준)

2,080,000

   

감가상각

4,000,000

금융비용

900,000

리스비

0

   

연간 총비용

9,225,700

월별 비용

768,808

 

 

 

2

 

 

#2. 친환경차 오너 M씨

 

M씨는 2014년 초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했습니다. B씨의 경우처럼 M씨가 지난 1년간 지출한 비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보험료로 600,000원 정도 납부했습니다.
  2. 자동차세는 420,980원 납부했다고 합니다. B씨처럼 연초에 일괄납부해서 10% 할인 받았다고 하네요. 자동차세는 자동차를 오래 탈수록 점차 떨어지는데 그래서 B씨보다 M씨가 많이 냈네요.
  3. 다행히 올해 사고가 없어서 점검, 수리 비용이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눈길에서 고생한 적도 없어서 굳이 계절별로 타이어를 교체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4. 주유비는 대략 1주일에 25,000원 안팎이라고 하네요. 일년으로 환산하면 1,300,000원 정도 되겠네요.

 

이렇게 봤을때 비용이 대략 2,400,000원입니다.

 

M씨의 경우도 중고차 가격 하락분과 금융비용을 따져봐야겠지요. 현재 이 차량의 중고차 시세는 16,000,000원 정도로 1년 전에 비해 1,000,000원 정도 떨어졌다고 하네요. 아까 B씨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해본다면 금융비용은 대략 600,000원입니다.

 

이렇게 다 포함해서 봤을때 M씨는 1년동안 차를 타기 위해서 4,000,000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 것입니다. 월 330,000원 정도네요. B씨에 비해 상당히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씨 자동차 관련 비용 (원)

 
 

M씨

모델명

쏘나타 하이브리드

구입시기

2014년 3월

   

보험료

600,000

자동차세

420,980

점검/수리 비용

90,000

주유비 (주행거리 주당 200km 기준)

1,300,000

   

감가상각

1,000,000

금융비용

600,000

리스비

0

   

연간 총비용

4,010,980

월별 비용

334,248

 

 

 


 

 

 

#3. 자동차 리스하는 사업가 K씨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K씨는 2016년초부터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9인승 카니발을 리스하고 있습니다. 리스업체 소유의 차량을 K씨의 사업체에서 빌려쓰는 구조라고 하네요. 보험료와 수리비 등은 K씨의 사업체에서 부담한다고 합니다. K씨가 지난 1년간 지출한 비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보험료로 1,200,000원 정도 납부했습니다. K씨의 회사 직원 누가 차를 몰아도 보험처리가 되도록 해서 보험료가 비싸다고 하네요.주유비는 대략 1주일에 30,000-35,000원
  2. 자동차세는 없다고 랍니다. 리스업체 소유의 차량이니까 리스업체에서 부담하겠죠.
  3. K씨도 올해 사고가 없어서 점검, 수리 비용이 없었다고 하네요.
  4. 이라고 하니까 일년으로 환산하면 1,700,000원 정도 되겠네요. 참고로 디젤 차량입니다.
  5. 가장 큰 비용인 리스비는(차를 빌리는 비용으로 리스업체에 내는 가격) 월 730,000원 이라고 합니다. 일 년으로 환산하면 총 8,800,000원이네요.

 

이렇게 봤을때 총비용이 11,700,000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대략 970,000원이네요. 소유권이 리스업체에 있기 때문에 감가상각과 금융비용은 고려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도 K씨는 M씨는 물론 외제차를 타는 B씨보다도 훨씬 큰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M씨 자동차 관련 비용 (원)

 
 

K씨

모델명

카니발 9인승 (디젤)

구입시기

2016년 1월

   

보험료

1,200,000

자동차세

0

점검/수리 비용

0

주유비 (주행거리 주당 200km 기준)

1,716,000

   

감가상각

0

금융비용

0

리스비

8,761,200

   

연간 총비용

11,677,200

월별 비용

973,100

 

 

K씨에게 물었습니다 – B씨가 50,000,000원이 넘는 가격의 벤츠를 몰기위해 1년 동안 들어가는 비용 보다 K씨가 30,000,000원 후반대 카니발을 모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사업체가 차량 리스를 위해서 지출하는 금액은 사업자의 비용으로 인정되어 절세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처럼 자동차 관련 비용을 생각할때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세차비, 통행료, 주차비 등등도 차량을 소유하기 때문에 지불하게 되는 금액들이죠. 자동차구매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자동차를 구입 계획이 있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신용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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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벤처 전문 기자로 활동하다 벤처 업계에 직접 뛰어들었다. 광고와 미디어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믿는 1인이며 현재는 '신차 구매 파트너' 겟차에서 자동차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최준호

최준호

벤처 전문 기자로 활동하다 벤처 업계에 직접 뛰어들었다. 광고와 미디어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믿는 1인이며 현재는 '신차 구매 파트너' 겟차에서 자동차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