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재테크 톡! Talk!] 진짜 태아보험은 없다.

[마이리얼플랜 칼럼] 최근 마이리얼플랜에서 활동하는 보험설계사분들과의 인터뷰 중에 태아보험과 관련된 공통적인 불만 사항에 대해 알게 되었다. 태아보험이란 어린이 보험을 임신기간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기본적인 개념이어서 진정한 태아보험의 가치는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1~2년 전만 해도 태아보험은 선천성 질병에 대한 보장이 있었으나, 근래의 태아보험은 이마저도 보장금액을 줄이거나 제외가 되가는 분위기여서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태아보험이라는 보험에 대해 기대하는 보장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태아보험의 현실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보험이다. 대단한 상품경쟁력을 갖추지 않더라도 그저 ‘태아보험’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부분의 산모들이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가입을 해야 할 보험으로 인식되다 보니 보험회사에서는 쉽게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그러면서도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상품개발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인 것이다.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이유는 자녀가 큰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입원하거나 큰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그런데 막 태어난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질병이라면 후천적인 이유일 확률은 매우 낮다. 큰 질병이라면 대부분 선천적인 경우일 확률이 높고 치명적이지만 태아보험은 선천성 질병에 대해서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성인의 보험이라면 선천적 질환으로 판단되는 보장을 보험회사에서 거부 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할 만도 하다. 선천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발병이유가 적은 아이들의 보험에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이는 너무 가혹한 일인 것이다. 태아보험에 있는 의료실손 보장의 경우를 보면 성인보험에서 쓰는 의료실비보험의 약관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부터 문제라고 본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 손가락 발가락이 몇 개인지 숨은 잘 쉬는지 그리고 건강하게 먹고 소화 시키는지를 관찰한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건강상태뿐 아니라, 시간을 지나면서 알게 되는 장애도 있다. 바로 자녀가 행동이 이상하거나 말이 늦거나 하는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장애와 같은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질환인 것이다. 이런 경우 가입해둔 태아보험에서 보장 받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절망적인 일인가? 의료실비의 경우 2016년 개정약관에서부터 정신질환을 일부 보장하도록 개선되었지만 이는 후천적 질병들로 성인에게 맞춰진 것이고 자녀들에게는 소용없는 항목이다.

 

태아보험은 시장에서의 인기에 비하면 현실적인 보장을 해줄 만한 보험상품의 개발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약관에 온갖 예외 사항을 덧붙여 선천적 질환에 대한 보장을 피하기 보다는 진정 태아보험다운 태아보험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두려움을 가진 부모님’들과 ‘판매를 해야 하는 설계사’들의 시장 구조에서 관망하기 보다는 한걸음 더 다가서는 진실되고 의미 있는 보험상품을 내놓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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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김지태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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