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재테크 톡! Talk!] 보험소비자들의 착각

[마이리얼플랜 칼럼] 대형마트에 가면 원래 계획에 없던 물건을 잔뜩 사 오는 경우가 있다. 구매 계획이 있던 것이라 할지라도 조금 더 많이 사게 되는 유혹에 빠진다. 이런 행위는 여러 가지 소비를 유혹하는 POP 광고 등의 표면적인 것들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와 많은 양의 물건을 한꺼번에 사면 구입 단가가 싸질 것이라는 경제논리도 함께 작용한다. 이렇게 소소한 소비를 하는 데에도 나름대로의 논리는 존재한다.

더 많은 금융 정보를 원한다면?

핀다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매주 알찬 금융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신청하러 가기

납입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논리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고가의 상품 구매 결정을 쉽게 하는 것도 설득력 있는 논리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차량 할부금액이 매달 30만 원이라면 ‘한 달을 30만 원으로 나누면 하루에 만 원꼴이다’ 와 같은 계산이 바로 그것이다. 하루 커피값 담뱃값을 아끼면 자동차 한 대를 가질 수 있다고 설득한다면 그럴 듯하다. 이런 계산법은 상품의 우수함이나 필요성은 놔두고서라도 납입에 대한 걱정을 쉽게 덜어주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보험상품 가입을 결정할 때에도 같은 논리가 작용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인 공산품 구매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해도 3년 혹은 길어야 5년 정도이지만 보험계약은 그보다 훨씬 긴 기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납입기간이 30년이나 40년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된 보험계약을 종종 보곤 한다. 설령 그보다 짧은 20년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만약 가입자의 나이가 30세라면 50세에 납입을 완료할 수 있고, 40대라면 환갑이 되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납입을 완료할 확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통 적당하다고 말하는 20년간 납입의 약속도 사실상 초 장기 계획이라는 각오를 하는 것이 맞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계산

보험상품의 내용은 모두 만족스러우며 언젠가 내가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계산이 쉽게 나온다. 이렇게 환급금이 존재하는 보장성 보험은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심리를 건드린다. 납입한 보험료는 언젠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안심을 갖게 하는 단순하고도 대단히 강력한 논리이다.

그러나 보험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임을 알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돈을 모아두었다가 불행에 닥친 일부 사람에게 돈을 몰아주는 것인데, 모두에게 납입한 돈을 돌려줘야 하니 재원 마련을 위해 별도 적립금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적립보험료를 따로 받는 것이 바로 환급형 보험이다. 적립보험료는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별도 표기가 되지만 생명보험은 숨겨져 있어 더욱 알기가 어렵다.

환급형 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보험 소비자는 ‘일석이조’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비싼 저축보험을 나도 모르게 추가로 가입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보험은 일단 가입을 하면 약속한 기간 동안 보험료를 계속 납입해야 한다. 두 달 연체를 하면 실효가 되어 효력이 없어지는 엄격한 계약이다. 또 월 납입보험료로 따지면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총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계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특수한 상품의 계약을 일반적인 논리로 펼치다 보니 보험소비자들은 쉽게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언뜻 들어서 그럴듯한 논리가 현실적으로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달콤한 콘셉트에 매료되기 보다, 적립금이 없는 가벼운 보험으로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20년 30년은 쉽게 견딜 수 있는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이리얼플랜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과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플랫폼입니다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김지태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