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재테크 톡! Talk!] 보험금 청구, 왜 내 돈 내고해야 하나? 서류 장사하는 병원의 횡포

[마이리얼플랜 칼럼] 맹장 수술을 받고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K 모 씨는, 여러 군데 가입한 보험회사마다 보험금 청구서를 일일이 작성하고, 보험회사마다 다른 기준 때문에 여러 번 병원을 오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과거 손해보험사에 의료실비를 청구할 때 팩스를 이용하여 사본을 제출했던 경험이 있어, 생명보험사에도 팩스를 보내려 했지만 생명보험회사에서는 원본 접수만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또 있었다. 원본으로 제출한 서류에는 질병분류기호가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수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재발급을 요청했더니 질병분류기호가 기재된 서류는 추가 비용이 들며 본인이 직접 가서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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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청구하는 과정에 이리도 걸림돌이 많다니……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보험을 가입할 때는 쉽고 간단하지만, 막상 보험금을 청구 할 때는 이렇듯 번거롭고 까다로워서 병원과 보험회사의 ‘갑질’이라 볼만 하다.

금융당국의 개선안

보험소비자에게는 환영할만한 소식이 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금융당국의 개선안이 나왔다. 특히 소액 보험금을 청구하는 절차의 간소화가 눈에 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제출서류의 사본(복사본)인 성금액을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사본으로도 청구가 가능한 소액 보험금이라고 인정하는 기준이 어떤 회사는 30만 원이지만, 또 어떤 회사는 50만 원으로 조금씩 달라서 혼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기준을 미리 알고 있기란 쉽지 않아서, 여러 보험회사에 청구를 하려 한다면 수차례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 외 중복되고 불필요한 증명서가 늘어나지 않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증명서를 사진 찍어 제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 지금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앱을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모든 보험사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어떤 보험사는 보험사는 불필요한 회원가입을 해야 해서 걸림돌이 적지 않았다.

의료기관도 개선이 필요

보험금 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증명서의 발급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의료기관인 병원은 각종 서류를 뗄 때마다 수수료를 받고 있고, 필수적인 항목이 증명되어야 하는 서류는 추가적인 수수료를 받고 있어 서류 장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류를 발급받을 때마다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개인 정보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면 다른 인증방법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입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입원확인서라면 충분할 텐데, 입원확인서에는 진단명이 없어 1~2만 원의 수수료를 내는 진단서를 발급받게 한다거나, 소액보험금을 청구하는데 필요한 서류인 처방전에 몇 글자를 적어준다는 빌미로 수수료를 챙긴다면 누구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보건당국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험금 청구 절차가 아무리 간단해진다 하더라도, 보험금 청구의 기본서류인 증명서의 발급부터 힘이 든다면 그동안의 노력은 헛수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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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김지태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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