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재테크] 보험설계사가 다 된다고 했는데…

과거 ‘다보장’이라는 이름의 보험상품이 있었다. ‘다보장’이라는 말이 단순히 마케팅적인 메시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상품명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이 보험에 가입한다면 어떤 보장이라도 다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당시 이 보험상품은 표준약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에 불과 했다. 어느 보험이 그렇듯 이 보험의 약관에도 보장의 범위와 한계에 대해서 분명히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이 도발적인 상품명과 과장된 광고 때문에 그야말로 ‘다 보장 되는’ 보험으로 오해하고 있고, 이 보험 판매광고에 나왔던 방송인이 설명했던 수 천 가지의 보장이 된다던 영상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보험설계사

일반사람들에게 보험설계서란 낯선 용어와 큰 금액들이 산재해 있는 어려운 서류일 수 있다. 게다가 두툼한 보험상품 설명서와 약관. 여기에 보험설계사 의 현란한 설명이 더해지면 보험가입자는 혼미한 상태에서 청약서에 서명을 해버리고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이리얼플랜의 1:1게시판의 사례를 보면, 2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사망보장 1억원을 보장 받는 종신보험을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면 1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던 사람의 경우가 있다. 100만원씩 10년을 납입하고 나면 곧바로 평생 100만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 밖에도 보험상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확대 해석해서 오해하고 있고, 보험상품이 가지고 있는 일부 기능을 전부인 양 오해하고 있거나, 비슷한 뉘앙스의 기능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오해하고 있는 수많은 경우가 있다. 복잡한 구조와 낯선 의학용어까지 난무하는 보험은 이 말이 이말 같고 저 말이 저 말 같아서 오해를 하기 쉽고 어려운 존재이다.

 

■분명히 평생 한달에 150만원씩 나온다고 했는데 받아보니 40만원

보험설계사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기사에 보면 20여년 전 보험설계사의 “다 된다”는 말에 속아 연금보험을 가입했던 60대 남성의 사례가 등장한다. 이 남성은 자영업자로 20년간 월 25만원씩을 납입하여 60세 이후부터 월 150만원을 수령할 것을 예상해 은퇴계획까지 짜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첫 연금보험을 수령해보니 약 40만원 밖에 되지 않아서 보험사에 항의했더니, 결국 가입시 알고 있던 것과 실제 보험 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 결국 가입자 본인이 잘 알아보지 않고 가입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고 피해는 고스란히 가입자의 몫이 되었다. 은퇴 후 유일한 동아줄이라고 믿었던 보험이 결국 썩은 줄 이었던 것이다.  

설계사의 말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가 피해를 당한 케이스는 비단 이 60대 남성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서민들의 유일한 노후대책인 보험을 가입할 때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불편한 보험영업

보험설계사

얼마 전 일찍 미팅을 끝내고 다음 일정 사이에 시간 여유가 있어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여유를 부릴 틈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를 포함해서 세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 보험설계사가 눈에 띄었다. 목소리가 너무 크고 고압적이어서 주변에 앉아 있던 나조차도 불쾌감이 느껴져 불편했다. 대화의 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장황한 설명 때문에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는 대화임에는 분명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합리적이고 합당한 선택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 는 다 된다고 했지만 사실 안 되는 경우는 항상 있다. 그들이 흥분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쏟아 낼수록, 어디에도 없던 매력적인 조건의 보험상품을 제안할 때 일수록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어쩌면 보험설계사 본인 조차도 다 되는 것으로 잘 못 알았거나 혹은 그렇게 믿기로 하고 정성껏 이야기 해주는, 사실상의 거짓일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방탄조끼라고 믿었던 것이 소총에도 쉽게 뚫린다면 실망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보험에는 완벽한 방탄조끼는 없지만 최선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믿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자신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적 환경과 문화가 간절히 필요하다.

 

▶마이리얼플랜(www.myrealplan.co.kr)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과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플랫폼입니다.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김지태

김지태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금융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와 정글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가 현재는 마이리얼플랜을 공동창업하여 CSO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학도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는 1人으로써 인사이트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우수졸업(Magna Cum Laude),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파생상품 연구소 연구원)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