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Prism] 젊은이들에게 창업이란 새로운 목적의식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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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1년부터 꾸준히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해온 연쇄 창업가의 길을 걸어왔다. 만 6년 이상의 시간 동안 화장품, 유아용품, 유기농 식재료, 헬스사업, 핀테크로 사업 아이템 분야는 4번이나 바뀌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창업 환경도 정말 많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2015년 말 기준 약 670만 사업자를 기록하며 매년 사업자 수는 증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 사례가 급증하면서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선입견도 커져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금껏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회사를 나온다는 것, 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것, 목돈을 써버려야 한다는 것, 부모님과 가족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다 보면 창업은 정말 어려운 선택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평생 직업이 없어진 시대에 우리 세대는 은퇴 후 프랜차이즈를 차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도 어떤 형태로든 창업을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세대임도 확실하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맞는 시기와 방법도 매우 다양할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를 차린다는 이 행위를 고민하다 보면 좀 더 완벽한 상황과 준비된 상황에서 처리하고 싶어지고 도전할 수 있는 그 열정마저 줄어들게 된다. 필자는 액셀러레이터에 소속돼 회사를 다니는 것과 비슷하게 창업을 해본 적도 있고, 공동 창업자들과 회사를 차렸다가 합이 맞지 않아 해체하고 다시 팀을 꾸려 시작해보기도 했다. 처한 상황에 따라 4번의 창업 아이템은 모두 달랐지만 목적의식만은 확실했다. 선택과 실행의 어려움을 그 주체인 사용자가 스스로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었다. 물건을 고를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선택할 때, 여러 방법 중 어떠한 방법이 좋은지 잘 모르겠을 때 답을 제시하기보다 스스로 답으로 가는 과정을 도와주고 싶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핀다 또한 내 인생에서 스스로 금융상품을 하나 선택하는 과정도 너무나 어렵고 선택에 자신감도 없었던 경험이 창업할 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나의 문제,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 문제를 창업이라는 방법으로 풀고자 도전하게 되었다. 재미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았지만 결국 목적의식을 실현하는 데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두고 선택한 이래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힘든 장애물이 있을 때마다 이 목적은 큰 위로와 버팀목이 된다. 

 

회사에서 작은 기능을 만들고자 할 때도 목적이 무엇인지를 기재하고 나누게끔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이 회사의 목적과도 잘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맞춰보고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말처럼 쉽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그럴 때마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짚어보게 되는데 이러한 방식은 업무와 회사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목적의식으로 좀 더 뭉친 팀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물건을 팔고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쓰게끔 만드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고객과 사용자야말로 목적의식을 통해 나온 산출물에 대해 진정 시간과 돈을 쓰며 공감하는 목적 공동체인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이자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모교인 하버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가 "모든 사람이 목적을 갖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도전 과제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우리 세대의 과제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목적의식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원한 것은 회사를 차리는 게 아니라 뭔가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타인을 위한 목적을 창조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더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우리 사회에서 지금 꼭 풀어야 하는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목적의식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도전한다면 세상은 꼭 변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는 창업이라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길 바란다.

 

[이혜민 핀다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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