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대출을 받는 건 언제나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대출한도와 금리가 정해질 때까지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죠. 먼저 은행에 방문해 간단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신청할 수 있는 대출상품은 어떤 것이 있고, 대략적인 한도와 금리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도 알려주죠. 이후 여러 서류(주로 주민등록등본과 재직증명서, 4대보험 득실확인서 등입니다.)를 준비해 은행을 방문하고, 대출 심사를 받습니다. 대출한도와 금리가 정해지기까지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전세 자금이나 입원비 등의 목돈은 아니더라도 여유 자금이 부족할 때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정 규모의 금액만 편하게 빌렸다가 돈이 생기면 다시 갚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은 없을까요?

 

필요한 만큼 사용했다가 언제든 다시 갚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이 바로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통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대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도 신용대출의 한 종류로 ‘빚’입니다. 마이너스 통장도 대출자의 신용을 보고 대출을 해주는 대출 상품입니다.

 

 

일반 신용 대출을 받을까,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까?

 

Man Standing Arrow Direction Choice Left and Right sign conceptual

 

같은 ‘빚’이라면 일반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중 어느 게 유리할까요. 우선 일반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의 차이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신용 대출은 대출금이 일시에 입금됩니다. 현재 1000만원이 필요하고 다음 달에 또 1000만원이 필요하다면, 한 번에 2000만원을 대출을 받아 나눠서 사용을 할 수 있죠. 반면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를 2000만원으로 정했다면 1000만원만 우선 빌리고 난 뒤에 다음 달에 다시 1000만원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일반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총 대출 규모는 같아질 수 있지만, 대출 이자를 지불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일반 신용 대출은 위의 사례처럼 2000만원을 대출받아 1000만원만 우선 사용한다고 해도 2000만원에 해당하는 이자 비용을 모두 내야합니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사용한 만큼만 이자 비용을 내면 됩니다. 1000만원에 대한 이자 비용을 내고 그 다음에 전체 대출금인 2000만원에 대한 이자 비용을 내게 됩니다.

 

또 일반 신용 대출은 대출 상품에 따라서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마이너스 통장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사용한 만큼만 이자 비용을 내고 돈이 생기면 언제든 갚을 수 있어 마이너스 통장이 조금 더 편리하고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자 금리는 일반 신용 대출보다 마이너스 통장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신용한도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금리 현황 /자료: 은행연합회

 

또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이자는 복리로 계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 5%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100만원을 사용했다면, 첫 달에는 100만원에 대한 이자 5만원이 적용되지만, 다음달부터는 원금에 이자가 더해져 105만원에 대한 대출금리 5%가 적용됩니다. 대출금 상환을 빠른 시일 내에 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대출 이자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습니다.

 

대출이 필요한 규모와 기간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일회성 대출이라면 마이너스 통장보다는 일반 신용 대출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언제 급한 돈이 필요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현재 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여윳돈이 없을 때는 마이너스 통장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처음 발급받을 때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한도금액과 기간, 대출 금리 등이 결정된 후에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쓸 때마다 별다른 절차는 없어 간편합니다.

 

마이너스 통장도 ‘부채’

Man Standing Arrow Direction Choice Left and Right

 

마이너스 통장은 확실히 편리합니다. 하지만 수익과 여유자금도 넉넉하고, 비상자금이 많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만큼 부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 한도가 1000만원이라면 -10만원이든 -900만원이든 상관없이 금융기관에서는1000만원의 부채가 있다고 인식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만큼 전체 금융권에서 총 부채로 인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대출 규제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DTI는 대출자의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에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며, 대출자의 소득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 결정됩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는 부채이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 대출을 받을 때 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출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 100이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가 40이라면, 다른 대출은 60만큼만 받을 수 있는 셈이죠. 마이너스 통장이 없었다면 대출을 100받을 수 있는데 말이죠. 결국 쓰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자의 다른 대출 한도를 줄이게 합니다.

 

또 마이너스 통장은 필요할 때 쉽게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일종의 ‘비상금’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부채 다시 말해 ‘빚’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빌린 돈을 만기일까지 갚지 못할 경우엔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만기일은 1년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매년 연장을 해야 하고 항상 잔고를 확인해서 갚지 못한 부채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유미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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