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출 상환에 골치아픈 사람이라면 주목하세요.”

핀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 기획자 김한준 PO

 

국내 최대 금융정보 플랫폼 핀다는 작년 12월3일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은행, 카드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대출별로 이 달에 내야할 원금과 이자가 얼마인지, 상환일은 언제인지 알려줘 효과적인 대출 상환을 돕는 서비스다. 서비스 시작 두달만에 대출통합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5000명, 이들이 관리받는 대출계좌는 1만8000개를 넘어섰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평균 대출계좌가 3.6개인 셈이다.

김한준 핀다 PO(Product Owner)

 

이 서비스를 기획한 사람이 김한준 핀다 PO다. 그는 작년 11월 핀다에 합류해, 곧바로 대출통합관리 서비스 개편 작업에 나섰다.

 

-이전에도 핀다는 대출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전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

 

“이전 대출분석은 공인인증서 기반의 서비스였다. 새롭게 개편된 대출통합관리는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휴대폰 본인인증만 하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상의 대출 정보를 바로 불러올 수 있다.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을 한 단계 줄여준 것이다. 

본인인증 한번으로 대출 정보를 불러와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와 차이를 설명하자면, 대출 상환과 관련된 정보를 대출별/기간별/원리금별로 나누어 상세히 보여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부 내역은 그래프로 보여주고, 최상단에는 중요한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등 전반적인 사용환경(UI)도 개선했다. 여윳돈으로 어떤 대출부터 갚는 게 유리한지를 계산해주는 여윳돈 상환 계산기와, 각종 대출 규제를 대비하여 알아놓아야 하는 신DTI/DSR 계산기도 추가했다.”

 

핀다 안드로이드 앱 대출통합관리 화면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주변에서 조언을 구했나.

 

“주변 지인들과 핀다 앱 사용자들의 특성이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지인들의 반응은 참고만 했다. 대신, 기존 핀다 앱 사용자들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들은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할지, 기존 앱 리뷰 중 긍정적인 부분 등을 분석했다. 대출을 1개만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보다는 대출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많았고, 상환 일정 및 상환 예정 금액 알림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대출마다 금리, 잔액, 형태, 상환일이 제각각이니 그걸 보기 좋게, 제대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기꺼이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의 캐치프레이즈인 ‘흩어진 대출정보를 한 번에 모아 분석하고 관리한다’라는 말이 통한 셈이다.” 

 

대출통합관리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하는 김한준 PO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이번 달에 내야 하는 원리금이 얼마인지, 이번 달 상환일은 언제인지, 목돈이 생겨서 대출을 중도상환하면 얼마를 아낄 수 있는지 등 대출을 관리하려면 정확한 대출정보는 필수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대출 정보를 직접 입력하게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저해시키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최대한 지양하고자 했다. 그 대신, KCB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핀다만의 알고리즘으로 계산한 수치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알고리즘을 구축 및 검증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했고, 박홍민 대표님과 개발자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핀다 안드로이드 앱 신DTI/DSR 계산기 화면

 

-앞으로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는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대출은 ‘잘 받는 것’만큼 ‘잘 갚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연체 없이 꾸준히 대출을 갚아 나가고, 신용 점수/등급을 높여가다 보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서 실질적인 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음에 대출을 받을 때 더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 조건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대출 현황 뿐 아니라 다른 금융 자산까지 파악해 종합적인 컨설팅의 영역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소비자들이 더 똑똑하고 건강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핀다에 합류하기 전에는 어디서 일했나.

 

“첫 직장은 국내 1위 마케팅 대행사 제일기획이었다. 거기서 TV나 신문, 라디오 등 전통매체에 집행하는 ATL 광고 기획을 맡았다. 광고라는 제한적인 분야보다는, 비즈니스 전반을 관통하는 일들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에 합류했다. 국내에 국한되는 일만 하긴 싫었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해외 마케팅과 해외 사업 개발을 했다. 수아랩은 2019년 10월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됐다. 좀 더 작은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에서 직접 조직을 성공시키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핀다에 합류했다.

 

조직의 크기나 형태가 미래를 장담해 주지는 않는다. 몸담고 있는 조직의 크기는 처음보다 계속 작아지고 있지만, 업무의 범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조직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 속도도 빠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들도 훨씬 많다.”

 

-핀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지금은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세상이고, 핀테크 산업의 금융 데이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출, 카드 사용 등의 금융 생활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는 매우 높은 자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데이터를 잘 다루며, 비즈니스 가치가 있는 모델로 발전시킬 능력이 있는 회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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