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상품 고르듯 최저가 대출쇼핑 도와드려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관련 핀다의 다음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매일경제에 소개된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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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금융대출 플랫폼은 금융 샌드박스 적용으로 `1社 전속주의` 규제서 제외

내달부터 핀다 앱 이용하면 대출조건 단박에 알수 있어

향후엔 실제 대출까지 대리빚 관리로 서비스 확대할것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없을까. 핀테크 업체 핀다(FINDA)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문을 두드린 이유도 이 같은 고민에서다.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한번에 최저가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대출상품의 경우 `대출 모집인은 한 금융기관의 상품만 팔아야 한다`는 1사 전속주의 규제에 막혀 `최저가 쇼핑`이 불가능했다. 핀다는 금융위원회에 제안한 대출 비교·분석 서비스가 지난 2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돼 예외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이혜민 핀다 대표(35)는 “다음달부터 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대출상품을 검색할 경우 최소 3곳 이상 금융사의 대출금리와 한도를 알 수 있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법(금융혁신지원특별법)은 그동안 규제에 막혀 하지 못했던 혁신 서비스를 자유롭게 시험하도록 일종의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제도다.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만든 모래놀이터(샌드박스)에서 용어를 따왔다. 최대 4년간 서비스를 시행해 본 뒤 규제를 완전히 풀지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특히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 대한 1사 전속주의 규제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핀다는 이 대표가 2015년 10월 창업한 핀테크 회사다.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듯이 고객이 원하는 금융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동안 50개 금융사와 제휴해 대출, 카드, 보험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 다음 카카오, 티몬 등에도 핀다 플랫폼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다음 카카오에서 `대출`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핀다에서 추천해주는 대출상품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고객이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하면 금융사는 금리는 낮게, 한도는 높게 보여줬다”며 “문제는 최종 대출 조건은 처음 조회 때와 비교할 때 대부분 불리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대출이 이뤄지기까지 통상 3~4일가량 걸리는 점도 문제로 봤다. 대출을 받는 사람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많아서 여러 금융사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기도 어려웠다.

이 대표는 “1사 전속주의 때문에 핀다도 여러 금융사 상품을 광고로 보여줄 뿐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줄 수 없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1사 전속주의 규제는 대출 모집인 간 지나친 경쟁과 불완전판매 위험을 막기 위해 도입했으나 애초 취지와 달리 핀테크 업체의 장벽을 높인 것이다.

다행히 이번 샌드박스 서비스 지정을 통해 앞으로는 고객이 핀다에서 자신의 정보에 기반한 대출 확정 금리와 한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핀다는 공인인증서 등 고객 동의를 거쳐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에서 소득정보를 받는다. 이 정보를 각 은행 여신심사시스템(CSS)에 보낸다. 핀다와 은행 CSS 서버가 연동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넣으면 즉각 대출 심사 결과를 핀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따로 서류를 떼어서 은행에 제출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 대표는 “고객은 광고 정보가 아닌 `내 정보`를 볼 수 있다”며 “여신심사 모델에 정보를 넣고 고객이 확정금리를 받아 보기까지 10초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대출 이자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비교·분석해 금리와 한도 등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투명하게 공개돼 금융사도 자발적으로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대금리는 덤이다. 이 대표는 “금융사가 기존 방식보다 핀다를 통해 고객 한 명을 확보할 때 드는 비용이 적다 보니 핀다에서 가입하는 고객에게 예를 들어 0.5%포인트 우대금리 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고 있다면 갈아탈 수 있는 최저 금리 대출상품도 추천해 준다. 이 대표는 “현재도 소비자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이 있지만 금융사에 이를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며 “핀다를 통해 대환 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핀다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가 3개 금융사 대출상품의 최종 조건을 확인해 비교한 뒤 대출을 실행하려면 총 13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새로 내놓을 핀다 서비스는 단 한 번에 대출 최적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금융사들 역시 핀다의 새로운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 대표는 “금융사들이 기존에는 자사 채널로 직접 마케팅을 했으나 최근에는 전략이 많이 바뀌었다”며 “자사 채널만으로는 영업하기 쉽지 않은 데다 포털 광고비도 오르는 추세라 새로운 플랫폼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세 차례 창업한 이른바 `창업 전문가`다. 그는 2007년 STX에 입사해 국외영업을 담당했다. 하지만 5년 차가 되던 2011년 고민 끝에 회사를 나와 `글로시박스`를 차렸다. 미국 `버치박스(Birch Box)`처럼 국내 최초 화장품 정기 배송 업체로 당시 20·30대 여성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아용품과 유기농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베베앤코`를 세웠다. 핀다 창업 직전에는 건강관리 앱을 개발하는 `눔(Noom)`을 창업했다. 한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 건강 분야 1위를 차지한 앱이다. 핀다는 그의 네 번째 창업 아이템이자 처음으로 금융을 다뤘다.

핀다는 앞으로 대출 비교·분석뿐만 아니라 계약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고객이 대출 확정 조건을 확인한 뒤 상품에 가입하려면 금융사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로 넘어가야 한다. 이 대표는 “앱을 두 번 설치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치면 고객이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고객이 느꼈을 때 편하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다를 고객이 빚을 잘 갚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이 대표는 “대출은 무조건 빨리 갚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우리나라에서 빚은 부정적 이미지가 크지만 대출 목적에 따라 대출이 창출하는 이익이 크다면 당장 갚기보다는 투자하는 등 금융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고객의 대출 현황을 분석해 대출 관리도 해준다. 학자금 대출부터 시중은행 대출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의견을 받아 대출 진단과 조언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핀다(FINDA)
금융을 쇼핑하다, 핀다
핀다(FINDA)

핀다(FINDA)

금융을 쇼핑하다,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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