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리볼빙, 어차피 갚아야 할 빚: 재테크는 이렇게

간혹 카드사에서 ‘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라는 추천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카드사가 카드값을 대신 갚아 결제일에 모든 카드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유혹합니다. 굉장히 좋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카드값을 카드사에서 갚아주는 ‘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 신용카드 사용대금의 일정부분을 지불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해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리볼빙은 카드값 → 대출로 전환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한 카드 대금 중 일정 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연체’가 아닌 상환 기한이 미뤄져 나중에 갚아도 된다고 카드사에서는 설명합니다. 나머지 금액을 카드사가 대신 갚아주고, 대출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죠.

 

결제 비율은 10~100%로 자금 사정에 따라 매월 결제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최소 금액만 결제하면 연체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카드사에서는 사용자를 설득합니다. 달콤한 유혹이죠.

 

물론 연체료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결코 낮지 않은 이자와 수수료가 붙게 됩니다. 리볼빙 이자는 신용 기준에 따라 9.9~27.3%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체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 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은 하지만, 카드리볼빙은 ‘대출’로 전산 처리가 됩니다. 작은 대출은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대출이 많아지다보면 당연히 신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즉, 리볼빙서비스를 한두번 사용한다고 해서 신용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여러 번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또한 그 규모가 점점 커진다면 신용도에는 악영향이겠죠.

 

<출처: unsplash.com>

 

리볼빙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리볼빙을 사용할 생각이 없더라도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가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카드 발급을 받을 때 카드 정보와 약관, 정보활용 동의서 등 많은 정보와 서류를 처리하다 본인도 모르게 신청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데 신청되어 있다면 해지하면 됩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카드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하고 싶다면, 수수료나 이자금리 등을 확실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용자라면 처음에는 금리가 낮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점차 금리가 올라가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리볼빙을 사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리볼빙도 선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카드 결제일에는 자금이 모자라 리볼빙을 이용한 후, 결제일 전에 목돈이 생겼다면 선결제를 통해 일정부분 리볼빙 잔액을 줄여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볼빙 이자금리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갚을 수 있을 때 미리미리 갚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는 한번이 아니라 습관, 리볼빙보다는 할부

소비는 ‘어쩌다 한번’이 두세 번 반복 되다 보면 ‘습관’이 됩니다. 리볼빙이 위험한 이유가 바로 ‘습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한번 사용하는 리볼빙은 카드값 연체로 인한 신용하락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볼빙의 좋은 점을 한번 맛보고 난 뒤 또다시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습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죠.

 

TV나 침대를 바꿔야 하는 등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리볼빙보다는 할부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현명합니다. 할부는 돈을 갚아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보다 계획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카드사는 정부가 아닙니다. 사회적기업도 아니죠.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기업입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 고객들에게 수익이 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겠죠.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카드값을 대신 갚아주는 대신 비싼 수수료를 받습니다. 리볼빙 서비스는 병원비 등 불가피한 경우 목돈 사용으로 인해 카드값이 부담되어 어쩔 수 없을 때 한번 정도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카드사의 ‘친절해 보이는’ 서비스에 속지 않길 바랍니다.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유미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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