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핀테크죠]가려졌던 기업정보가 보인다…쉬워진 ’똑똑한’ 투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구독하는 신문 한두개만 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포털사이트에 가면 대부분 언론사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특정 이슈를 분석한 글들이 블로그나 전문사이트에 쌓여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다양한 의견과 시각들이 넘쳐흐른다.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인터넷으로 정보접근성은 월등히 높아졌다.

 

 

물음표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 좋은 정보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다.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 좋은 정보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다. 보다 신선하고 새로운 정보는 없는지 찾곤 한다. 아무리 많은 이슈에 대한 분석 정보가 있더라도 분석되지 않은 정보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금융정보로 눈을 돌려보자. 마찬가지다. 정보는 많지만 없는 정보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 특히 금융정보는 나의 ‘돈’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핀테크가 해결했다. 그동안 찾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정보를 IT 발달로 해결해 주는 셈이다.

 

 

 

소외받았던 중소형 종목, 로봇이 분석해준다

 

증권사가 하루에도 수십건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쏟아내지만 대부분이 대형주에 쏠려있다. 아무래도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을 위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에 관계없이 모든 종목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문제는 중소형주에 대한 정보나 분석이 충분하지 않아 ‘찌라시’나 ‘카더라’에 의존하게 되고 이 때문에 특별한 근거 없이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도 많다.

 

 

투자

증권사가 하루에도 수십건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쏟아내지만 대부분이 대형주에 쏠려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약 4분의 3 정도가 증권사에서 분석되지 않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분석을 하고 리포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모든 종목을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다. 모든 종목을 분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로봇은 가능하다.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빠를 뿐 아니라 체력의 한계도 없다. 제대로된 알고리즘만 만들어놓으면 24시간 365일 내내 돌려도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물론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뉴지스탁’이나 연내 출시될 코스콤의 ‘로보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제대로된 정보가 없었던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리포트를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만 있으면 비재무 부문도 분석 OK

 

그동안 기업 정보 분석은 재무적인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재무 데이터들은 명확하게 숫자로 명시가 돼 영업이익률이나 투자대비수익성 등도 분석이 가능하다. 계산은 컴퓨터가 해주기 때문에 비재무적인 분석보다는 재무적 분석이 보다 수월하다. 무엇보다 상장된 기업들은 재무 데이터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공시한다. 분석할 수 있는 소스가 정확한 셈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분석

‘네이버금융’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의 비재무적 분석

데이터분석 기술의 발전은 공공데이터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자료도, 숨기고 싶어하지 않는 자료도 분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분석의 다양성을 높여준다.

 

정부에서 집계하는 공공데이터, 언론사들의 기사데이터 등 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 모아서 비재무적인 분석을 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이 일일이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AI) 기반 로보 애널리스트가 알아서 분석을 해준다.

 

비재무 분석은 기업의 단기간 이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똑똑하고 책임있는’ 투자가 가능하다. 비재무 분석은 해당 기업의 근로환경이 좋은지, 환경보호는 잘 하고 있는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들이 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책임있는 투자’가 개인투자자들도 가능해진 셈이다.

 

IT의 발달로 금융정보의 다양성이 확대됐다. 그동안 가려졌던 부분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지고 보다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조금만 발빠르게 움직이면 궁금했던 정보들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의 발달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높게만 느껴졌던 정보의 벽을 허물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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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유미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