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가 매파라는데…이제라도 고정금리 갈아탈까요?

 

현재는 변동금리가 유리

대출 금리 추이 봐가며

고정금리 갈아 타는 전략 필요

 

요새 금리에 ‘금’자만 들어도 발작적으로 소화가 안되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음), 빚투족(빚내서 투자)이 많죠? 대체 얼마나 빚을 끌어다 썼길래 이럴까 싶지만 금리 오름세를 보면 그럴만도 합니다.

우리가 받는 대출금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를 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올려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를 1년 8개월 만에 끝냈습니다.

이후 올해 1월과 4월에도 거침없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연 1.50%로 통화정책(기준금리)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당장 5월 26일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를 앞둔 가운데 추가 인상이 유력하고요. 한은의 새 수장인 이창용 총재는 매파(금리인상 선호)로 분류됩니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예고 등 강한 긴축 행보, 치솟는 물가, 1900조원을 향에 치닫는 가계부채에 대응해 한은의 기준금리가 연내 2%를 넘어설 것이란 데 이견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5월을 포함해 7월과 8월, 이어 10월, 11월 등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금통위 회의는 5차례 남아 있고요.

대출이 없는 가구라면 다행이겠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 빚이 있는 가구는 이런 금리 인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빚은 한은의 공식 집계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1862조1000억원인데요, 단순 계산으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18조원 넘게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9일 기준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취급 중인 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연 3.48%~5.35%입니다.

만약 주담대 3억원을 이 조건으로 빌려 최저 금리(연 3.48%)를 적용하면 30년 동안 매월 134만원을 상환해야 하고 총 대출이자는 1억8376만원이죠. 금리 상단인 연 5.35%에 대출을 한다면 매월 167만원을 갚아야 하고 총 대출이자는 3억308만원으로 대출 원금 3억원을 넘어섭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소득 통계를 보면 대기업 근로자는 월평균 515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245만원을 벌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5대 시중은행 중 주담대 최저 금리(연 3.48%)를 적용해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집값을 갚는데 써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만약 금리 상단(연 5.35%)으로 대출을 했다면 월급의 70%가 은행 빚을 갚는데 빠져 나갑니다.

빚을 다 갚는다면 이런 이자 염려는 없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자 걱정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요?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변동금리 대출이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낮은 상품이 많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습니다.

이희순 우리은행 TCE(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 강남센터 지점장은 “현재 변동금리 대출이 있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 추이를 봐가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금리 상승폭과 속도를 가늠해 보고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등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요.

서상원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산관리서비스 팀장은 “중도상환수수료가 통상 면제되는 3년이 지났고 10년 이상 만기가 남은 주담대는 금융시장 상황을 체크한 후 금리 조건 비교를 통해 유리한 대출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재혁 하나은행 아시아선추촌PB센터지점 Gold PB팀장은 “미 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한은도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 단기대출은 변동금리, 중장기 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당부했습니다.

 

By.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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